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기업 자금 조달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상장 기업은 코스닥 기업 12곳으로 작년(18곳)보다 6곳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신규 상장은 단 1건도 없었다.
신규 상장 기업 수와 공모금액 모두 지난 2014년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기업공개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되면서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업체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17일 코스닥시장에 코스닥에 상장한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올 3월 IPO를 진행하던 중 기업 가치 저평가를 우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5월 재차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상장에 성공했다.
올해 상장한 12곳 중 제이앤티씨, 엔피디, 젠큐릭스를 제외한 9곳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결정됐다.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확산 이후 급속도로 냉각됐던 IPO 시장이 5월 이후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례상장제도를 통한 증시 입성 또한 두드러졌다.
상반기 상장한 12개 기업 중 6개 기업은 기술특례·소부장특례·테슬라(성장성특례)요건 등 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상장에 성공했다.
서남과 서울바이오시스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 레몬과 에스씨엠생명과학, 젠큐릭스는 기술특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테슬라 등을 통해 상장했다. 상장 트랙의 다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 하반기 IPO 시장은 상반기보다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바이오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조 단위의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IPO 시장에 활기가 넘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R큐더스 관계자는 “최근 주가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추진으로 하반기 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는 바이오 기업의 상장과 언택트 트렌드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다양한 공모 리츠의 상장 또한 기대한다”라며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공모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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