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전문 제조사 위더스제약이 다음 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이들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위더스제약은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제제 기술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퍼스트제네릭 및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전용시설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기술을 확보해 성장해왔다. 이와 동시에 도매뿐 아니라 병·의원 및 약국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확보해 이익률을 대폭 개선했다.
위더스제약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 견인을 위해 이중정 기반 개량신약 개발을 통한 노인성 질환 품목군 강화와 탈모치료제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성 대표는 올해 7월 시행될 예정인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차등 보상 약가 제도 개편의 수혜를 기대감을 내비쳤다.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차등 보상 약가 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시행해 효능을 입증하고, 등록된 원료 의약품을 사용해 원료 입증을 마친 제품만이 상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기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약가를 인하해야 한다.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시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위더스제약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생산라인을 독립적으로 구축해 차별화를 두고 있다.
성대영 대표는 “2023년 7월까지 항생제 전용 생산 설비 구축 및 생동 승인을 받지 못한 업체들은 약가 보전이 어렵다”라며 “전용 설비와 생동 품목을 갖춘 위더스제약의 시장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대표는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세팔로스포린계정제 라인을 확대하고 4개 품목의 신제품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전용시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모 치료제 사업 진출을 통한 회사의 중장기 성장도 꾀하고 있다.
위더스제약은 최근 바이오 벤처 기업 ‘인벤티지랩’과 국내 및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티지랩의 특허 기술인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약물전달시스(DDS)기술을 이전 받아 탈모 치료용 장기 지속형 주사제의 국내 및 글로벌 독점 생산을 진행한다.
탈모 치료용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전임상을 마쳐 동등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현재 안성 공장 내 단독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임상 1상에 돌입해 오는 2023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위더스제약의 이번 공모주식 수는 총 1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3900원~1만59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22억원~254억원이다. 오는 18, 19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5일, 26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7월이며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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