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이동걸 회장 “혁신은 룬샷(Loonshot)에서 비롯…항상 시장과 경제 염두해야”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비즈니스 판도를 바꾼 혁신은 ‘룬샷(Loonshot)’에서 비롯된다.”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스타트업 페어 ‘NextRise 2020, Seoul’ 개회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룬샷’은 소위 기존 상식의 잣대로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비상식으로, 다들 무시하고 홀대하지만 전쟁·의학·비즈니스 판을 바꾼 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이동걸 회장은 “룬샷은 결코 홀로 설 수 없다”며, “룬샷과 룬샷이 상호 연결되고 하나로 융합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들도 지속적으로 탄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업 플랫폼 활성화의 정책적 필요성에 대해 “성공한 기업들의 시스템을 전수받고, 실패한 기업들의 경험도 체화시켜야 좋은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동걸 회장은 젊은 창업가들에게 “생각과 경험을 자유롭고 열정적으로 공유하되 항상 시장과 경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과 비즈니스로 발전할 가능성, 대기업과 벤처캐피탈의 투자 유치 가능성까지 타진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넥스트라이즈 2020 개회식에는 은성수닫기은성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서정진닫기서정진기사 모아보기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은성수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경제를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다각적인 전략과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혁신 금융 과제를 재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혁신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올해말까지 조성되는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2022년까지 15조원 규모의 스케일업펀드로 확대에 나선다.

또한 크라우드펀딩이 벤처·중소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도록 발행기업 범위를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고, 한도도 연가 15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금융위는 7월 중으로 아시아 최대 창업 보육공간인 ‘마포 Front1’을 개소해 혁신기업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며, 하반기에는 미래성장성을 보고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심사체계 개선 및 여신시스템 개선에도 나선다.
개회식에 앞서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 이야기(새로운도전, 끝없는 혁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위기와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서정진 회장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해 자신의 실력을 키우하면서, 주변에 감사하고, 미안해 해야 한다”며, “실력 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성공을 향한 절실함이 모든걸 가능하게 한다”며, “흙수저라는 관념의 허구에서 벗어나 자신을 믿고,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라”고 스타트업 기업인에게 제언했다.

서정진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고, 언택트 및 청정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부문에서는 U-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원격의료와 AI기반 진단 및 치료, 보건시설 강화 등이 각광받으며, 물류부문은 스마트 유통물류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플랫폼과 자율주행 운송, 온라인 이커머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봤다.

이어 IT부문에서 디지털 경제 및 사이버보안을 핵심으로 온라인서비스와 정보보안, 원격·재택근무, 화상회의 서비스가 활성화되며, 환경부문에서는 환경정화 및 식량산업을 중심으로 환경종합관리사업과 스마트팜을 주목했다.

또한 서정진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의 셀트리온’으로 지난해 ‘바이오시밀러’로 퍼스트 무버가 되어 올해 ‘바이오베터’와 코로나 치료제, 2025년 신약개발, 2030년 U-헬스케어 등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한 장기화 프로젝트도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