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공급된 새 아파트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 입주 시점부터 함께 조성된 교통·교육·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경우가 많아, 기존 생활권을 벗어나지 않고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 중 하남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104.34 대 1) 1개 단지를 제외한 9개 단지가 모두 입주 10년 초과 노후아파트 비율이 70% 이상인, 새 아파트에 대한 지역민들의 갈증이 높은 지역에서 나온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주택 노후도가 심각한 지역에서 새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일차적으로 풍부한 대기수요를 꼽지만 업계는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높은 단지 완성도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 김해, 대구, 대전 등 준공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70%가 넘는 전국 각지에서 새 아파트의 공급이 이어진다.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할 이들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전 가구가 수요 선호도 높은 전용 59~84㎡로 구성되는 중소형 단지인데다 동김해에 오랜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인데다 19년도 푸르지오 리뉴얼 이후 경남 최초 적용되는 상품이라 큰 관심이 예상된다. 김해시의 숙원사업이었던 안동공단 재개발사업 수혜단지이자 하천정비 복합사업, 활천동체육관 건립공사, 동김해 IC~식만 JCT간 광역도로 건설사업 등 다양한 개발 사업과 교통 호재를 지니고 있어 앞으로의 미래 가치도 기대된다.
노후주택이 많기로 유명한 인천 부평에서도 새 아파트가 나온다. 이수건설이 이달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브라운스톤 부평’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평은 지금까지 공급된 10만 760가구의 재고아파트 중 입주 10년차 이상의 노후 단지가 9만 5,476가구로 전체의 94.7%에 달하는 곳이다. 삼산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단지는 전용면적 59㎡, 72㎡ 총 726가구 규모며, 이 중 439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GTX-B노선(예정),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예정) 등의 교통호재 수혜 단지이며 부평의 풍부한 생활인프라와 부천의 인프라까지 공유할 수 있다.
지은 지 10년 넘은 노후 아파트가 81.5%나 되는 대전 동구에서는 현대건설이 대전 동구 가양동 452-1번지, 452-34번지 일원에 35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힐스테이트 대전 더스카이’를 이르면 7월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3개 동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155㎡의 중대형 평형대로 구성된다. 새로 생기는 대전지하철 2호선(2025년 개통예정) 동부네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대전복합터미널이나 대전IC도 가까워 대전 지역은 물론 전국 어디로든 이동이 수월하다.
10년 이상 단지가 전체 공급량의 90%에 달할 만큼 주택 노후도가 높은 대전 중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선화 코오롱하늘채 1차’ 1,080가구를 오는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 중구 선화동 원도심에 들어서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단지는 설계적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이 단지에는 외관디자인에서부터 4베이 시그니처 평면과 차별화된 서비스, 49층 초고층 설계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집약된다.
업계 전문가는 “주택 노후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가 부족해 새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싶어도 이사할 곳이 마땅치 않아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대기 수요가 많다 보니 신규 단지의 공급 소식은 지역의 큰 이슈가 되기 마련”이라며 “같은 면적이라도 기존 단지에 비해 최신식 설계가 적용된 새 아파트는 넉넉한 수납공간과 서비스면적, 탄탄한 커뮤니티시설 등 주거 만족도가 높아 인기”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노후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들은 정비사업 외에 새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땅이 있어야 하는데, 최근 분양가상한제 등을 비롯한 강도 높은 규제책들이 시장을 옥죄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노후아파트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그로 인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갈증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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