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순발행액은 올해 1월부터 6월 18일 현재까지 반년여간 30조674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속에 은행채 순발행액은 올해 2월에 33억원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올 3월 16일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대상에 은행채를 포함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3월 은행채 순발행액은 9조3800억원, 4월 10조3400억원, 이어 5월도 8조4808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3일 4000억원 규모 1년 만기 이표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변동금리 500억원은 0.67%에, 고정금리 3500억원은 0.76%였다.
SC제일은행도 지난 6월 2일 1년만기 300억원 할인채를 0.74% 표면금리로 발행했다. SC제일은행은 이어 6월 4일에도 4000억원 이표채(변동)를 0.85% 표면금리로 발행했는데, 역시 만기 1년짜리다.
0%대 기준금리 가운데 은행들의 예·적금 외 자금 조달처로 은행채가 보완 역할을 하는 셈이다.
다만 1년물 발행이 집중되는 것을 두고 만기 불일치 리스크가 내재한다는 의견도 있다. 은행들은 채권을 찍어 조달한 자금으로 대출을 하게 되는데, 보통 대출은 만기가 장기라서 단기물과 어긋난다는 것이다. 물론 만기 시점에 은행채를 추가 발행해서 상환할 수 있지만 해당 시점에 시장 상황은 예단하기가 어렵다.
1년물 집중은 시장 수요를 반영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적격담보증권으로 받아들이는 채권은 1년 미만이기 때문에 단기물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일부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재 금리 상황에서 시장수요가 있는 단기물을 발행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가능한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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