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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채권 수요자로서의 역할 부각될 타이밍 - NH證

기사입력 : 2020-04-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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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7일 "한국은행의 채권 수요자로서의 역할이 부각될 시점"이라고 밝혔다.

강승원 연구원은 "현재 수급 부담으로 3/10년 스프레드는 2017~2018년 금리인상기 수준으로 확대됐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이는 4월 금통위에서 총재가 언급한 적극적 국채 매입의 조건"이라며 "이에 더해 정부는 기금채에 대한 정부 보증 계획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한은법 상 매입대상 채권은 정부보증채권에 제한된다는 점에서 이는 한국은행이 기금채를 살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3차 추경 규모가 20조원 안팎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40조원 가량의 기금채 발행이 더해져 시장에 대규모 수급 부담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외환위기에도 장기채 발행 규모 확대와 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기금 채권을 86.7조원 발행했던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경기 침체에도 수급 부담에 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된 바 있는 가운데 지금은 통화당국의 역할이 보다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의 4월 FOMC는 3월 이후 진행된 금리인하와 QE, 신용 보강의 효과를 점검하며 중립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최근 RP 금리가 (-) 영역에서 거래되기도 해 IOER(초과지준부리율, 0.1%) 5bp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현재 자산 확대의 속도 조절을 진행 중이다. 무제한 양적 완화 실시(3/23) 당시 일별 국채, MBS 매입 규모를 각각 750억 달러, 500억 달러로 발표한 뒤 이번주부터는 각각 100억 달러, 80억 달러로 매입한다.

강 연구원은 연준이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는 것은 연준의 정책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Libor-OIS 스프레드는 한 달 만에 138bp에서 81bp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CP 매도를 야기했던 Prime MMF 자금은 지난 주 큰 폭 유입 반전을 이뤘다"면서 "연준은 급한 불을 진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4월 FOMC를 긴축으로의 선회로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IOER 금리는 실효 기준금리를 기준금리 범위 중간 값으로 유도하기 위한 기술적 금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이에 더해 연준이 신용보강을 위해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최대 2조 달러로 추정한다. 연준은 추가적인 통화완화 능력이 있음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연준의 속도 조절에도 미국 장기금리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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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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