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7조원 규모로 서울 지역 재개발 ‘최대어’로 손꼽히는 한남3구역 수주전이 4일 합동설명회를 거쳐 본격적인 수주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3사는 이번 제안서에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최상급의 설계와 혜택 등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주전이 상호비방이나 가짜뉴스 등으로 인한 과열양상으로 접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정보의 외부 유출은 되도록 지양하고 있는 상태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38만6395.5㎡)에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197개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7조 원에 달할 정도의 매머드급 사업으로, 한남3구역을 수주하는 건설사가 올해 도시정비 사업의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대건설은 대안설계 기준 공사비에서 조합의 권고 마감수준을 100% 동등 이상으로 지키면서도 조합의 예정가격 대비 약 1500억 원 절감한 1조7377억 원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이주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이외에 추가 이주비 LTV 60% 책임 조달을 제안해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이주를 돕는 한편, '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 등 조합원 분담금 납부시점 선택제를 이번 입찰에서도 제안했다.
GS건설은 공사비 1조6550억 원을 제시하는 한편 시공사 계약시 환급금 50% 즉시 지급, 권역별 이주 등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 지역에서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자이’ 브랜드 파워도 GS건설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지금 단계에서 어떤 건설사가 유리하다고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조합원들이 이미 수주전 무산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공사 선정에 추가적인 잡음이나 과열경쟁이 발생할 여지 자체를 남기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거티브 경쟁이 불가능하다면 결국 남는 것은 어떤 건설사가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존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브랜드 파워만으로 시공사가 선정되지는 않을 것이고, 건설사들이 제시한 공약이 얼마나 매력적이느냐가 승패를 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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