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은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컨설팅 진행, 테스크포스(TFT) 구성 등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준비 테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빅데이터 보고’인 카드사들도 신용정보법 시행에 맞춰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일환으로 자산 조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 고객은 모바일 앱 신한페이판 내에서 50개 은행, 13개 카드사 내역 뿐 아니라 증권사, 국세청 등 현금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리브메이트(Liiv Mate)를 기반으로 한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리브메이트 내에서 보유한 혜택, 쿠폰, 이벤트, 자산 통합조회·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마이데이터 사업 개시를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 신청 대행 업체’ 선정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용정보(CB) 업체들은 마이데이터 시대에 대비해 작년부터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했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신한카드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서비스인 ‘마이크레딧(My Credit)을 작년 10월 출시했다.
지난 4월에는 KT, BNK캐피탈, BNK부산은행과 ‘신용등급 사각지대 고객을 위한 금융혜택서비스 사업 제휴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기업데이터도 올해 개인CB업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강점인 방대한 기업데이터 보유를 바탕으로 DB기반 컨설팅과 빅데이터 가공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핀테크 업체들도 사업준비에 착수했다.
레이니스트는 마이데이터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춰 앱 뱅크샐러드를 개편하고 있다. 핀다, 보맵, NHN페이코도 마이데이터 사업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서 적극 나서고 있는건 전방위 데이터 개방 시대에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진단에서다.
특히 금융 서비스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네이버파이낸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보유한 네이버쇼핑 데이터와 금융데이터가 결합하면 고객을 모두 뺏길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쇼핑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이미 네이버페이로 결제 데이터도 쌓여있어 두 데이터가 결합했을 때 영향력이 클 수 밖에 없다”라며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금융회사도 빠르게 움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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