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0.75% 오른 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장중 한때 27만9500원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네이버 역시 이날 장중 24만6000원을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시총은 39조2590억원으로,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42조6760억원)를 바짝 쫓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는 올해 들어 주가 77%, 31%씩 뛰어올랐다(26일 종가 기준).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7% 떨어진 것과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다.
카카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8.9% 늘어난 882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네이버 역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7.4% 증가한 2215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두 회사 실적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실적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와 네이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4158억원, 982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1.08%, 38.4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본업 매출 성장세와 함께 뱅크, 페이 등 신사업 투자 회수기가 시작됐다”며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이익 개선 폭이 더욱 가파르게 나타나며 실적 모멘텀과 기업가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력서비스 기반의 실적 개선, 신규 비즈니스의 시장 경쟁력 및 수익성 확보, 자회사 상장을 통한 연결가치 재평가가 카카오를 관통하는 펀더멘털 개선의 핵심이자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올해 10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지난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향후 3개 분기도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 목표주가 역시 미래에셋대우(33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29만원), NH투자증권(28만원), 한화투자증권(29만원), SK증권(27만5000원), 메리츠증권(26만원), KB증권(25만원) 등에서 잇달아 높여 잡았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네이버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하반기 실적과 주가 모멘텀에 대한 전망 역시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에는 전자상거래 성장세 지속, 네이버웹툰 글로벌 비즈니스 흑자 전환, 네이버파이낸셜 금융사업 본격화, 스마트채널 출시와 타겟팅 적용으로 광고 매출액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라인과 Z홀딩스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연결 실적 수익성 개선 폭 확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촉발한 사회 경제의 구조적 변화, 즉 언택트 시대의 가속화로 인해 네이버 대부분의 사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중장기 성장잠재력이 더욱 강화됐다”며 “광고부문 매출 부진 등 코로나 19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언택트 광고 시장 비중 확대 추이 가속화라는 측면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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