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이 일부 자금 숨통을 틔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난 4월 24일 발표한 1조2000억원 규모 대한항공 지원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절차다. 운영자금 2000억원 대출,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 인수, 영구채 3000억원 가량 인수 등의 조건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부담 비율은 6대 4다.
두 은행은 내부위원회 최종 승인 이후 대한항공과 재무구조 개선계획 자구안을 토대로 특별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전날(25일) 한진칼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대한항공 1조2000억원 금융지원에 대해 체결 예정인 특별약정에 대한 담보제공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담보물은 대한항공 유상증자를 통해 취득 예정인 신주이며 설정액은 3000억원 규모다.
대한항공은 올해 필요한 자금 규모가 3조8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채권단이 1조2000억원을 지원하고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30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하면 당장 자금난에 급한불은 끌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매달 고정비용 등을 감안하면 향후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을 통한 추가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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