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금융혁신] 금융공기업, 금융 데이터 분석 활성화 기반 조성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한국신용정보원과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금융공기업이 정부의 ‘데이터 3법’ 개정에 따른 금융 데이터 활성화 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신용정보원은 금융분야 데이터전문기관으로서 금융 데이터 분석 활성화 기반을 다져나가고, 금융결제원은 정부의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일역을 담당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상거래 신용지수 ‘한국형 페이덱스(Paydex)’를 개발해 이와 연계한 새로운 보증상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 마이데이터 등 신산업 조성 위한 기반 구축

‘금융분야 데이터 거래소’가 지난 11일 출범했다. 데이터 거래소는 올해 연말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걸쳐 안전한 익명·가명정보 활용 및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용정보원과 금융결제원은 데이터 유통 및 활용 혁신에 참여한다. 양 기관은 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데이터 유통 생태계 조성과 데이터 활용 지원, 가이드·표준 개발 등에 나선다.

또한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데이터 유통과 결합이 One Stop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산업간 데이터 융합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용정보원은 데이터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고도화한다. 금융분야 데이터 분석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금융분야 데이터 표준화 및 품질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 빅데이터 개방시스템(CreDB)에 탑재된 개인·기업·보험신용정보 등 표본DB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보험신용정보 표본DB 서비스를 신규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이용자의 분석 목적에 따라 신용정보를 맞춤·가공한 맞춤형DB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안정적이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CreDB 서비스 포털 시스템과 원격분석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신용정보원은 금융 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서 역할도 모색하고 있다. 데이터 관련 공공·민간 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필요시 데이터 구매 등 데이터 확충·유통·공동 활용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금융결제원은 금융거래정보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금융회사 등에 제공해 업무개선과 부가가치 창출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금융의심거래정보를 분석·공유하고, 어음정보 등 기업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결제정보의 공동활용을 위한 데이터 개방 환경을 조성하고, 데이터 활용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데이터 통합방안을 수립하고 내년까지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신용보증기금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신용조회업 허가를 받으면서 상반기 중 상거래 신용지수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거래 신용지수는 ‘기업여신시스템 전면 혁신’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결제정보, 부가세 납입정보 등 다양한 상거래 정보가 기업의 미래성장성 등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활용되어 기업 경쟁력이 신용도 평가에 반영된다.

신용보증기금은 기업의 상거래 결제능력을 지수화해 신용평가등급이 낮더라도 상거래 신용도가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연계 보증 상품을 출시하고, 상거래 신용지수를 금융권에 제공해 여신심사에 활용할 계획으로 일반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 상거래 신용지수를 활용할 예정이다.

상거래 신용지수 도입으로 혁신적인 기업여신체계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의 신용도와 매출채권의 가치에 기반한 자금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