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지난 13일 이달부터 연말까지 임원진 50여명이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급여 반납은 경영 위기에 빠진 기업을 위해 임원진들이 직접 나서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에쓰오일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도 경영악화 등으로 명예퇴직을 검토중이라고 전했으나, 자발적 지원이 없다면 인원 감축을 한 명도 안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까지 경영위기가 지속되면서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희망퇴직은 생산직 직원을 제외한 50세 이상, 근속 15년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인 약 480명으로 22일까지 실시한다는 협조문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정유업계의 경영위기는 작년 말부터 이어진 유가 급락에 이어 올해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면서 지속화 되었다.
에쓰오일은 지난 달 27일 발표한 1분기 경영실적에서 유가 하락에 의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로 1조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후 최대의 영업손실이다. 다른 정유업체도 마찬가지다. 현대오일뱅크는 영업손실 5632억원, SK이노베이션은 1조7752억원, GS칼텍스는 1조318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냈다. 이로써 1분기 4사 정유업체 영업적자는 총 4조3775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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