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 매출 11조 1630억원, 영업손실 1조 775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이다.
이번 실적은 작년부터 이어온 유가급락으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한데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석유제품 수요부진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로 석유사업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결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급락으로 인한 재고관련 손실 규모는 9418억으로 항공유와 휘발유 등 상품 가격이 원유가격 보다 낮아지는 역마진 등으로 석유사업에서만 1조 63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화학사업에서는 전분기보다 제품 마진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971억원 줄어든 89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원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580억원 줄어든 28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배터리사업도 작년 말 완공한 중국과 헝가리 생산 공장을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 가동하며 초기 가동비가 발생했지만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영업손실폭이 전분기대비 75억 개선된 1049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판매가 늘며 영업이익이 전 분기대비 36억원 늘어난 270억원을 거뒀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최악의 경영환경에 놓여 있지만,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기회로 삼아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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