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화학이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시장 예상치 보다 높은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020년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5% 늘어난 7조1157억원,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236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낮아진 시장 전망치(1424억원)를 약 66%나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LG화학은 배경으로 석유화학부문 고부가가치 제품 판가상승과 전지·첨단소재사업부의 비용 효율화 성공을 꼽았다.
사업부문별로 석유화학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한 24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핵심시장인 중국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영업활동 제한이 있었고, 저유가에 따른 래깅효과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이다. 이는 ABS, PVC 등 고부가가치 제품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뒷받침됐다.
전지사업부는 영업손실 5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을 3분의1로 줄였다. LG화학은 "차배터리 신규 투자, IT 소형전지의 비수기 진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 있었으나, 비용 절감 및 수율 개선을 통해 적자폭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보다 7.7배 늘어난 621억원이다.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큰폭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차동석 LG화학 CFO는 "2분기에는 코로나 및 유가 폭락 등의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효율성 향상 등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철저한 집중 ▲안정적인 현금 흐름 관리 ▲미래를 위한 핵심 투자 지속 등을 통해 위기관리와 동시에 성장에 대한 기반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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