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3일 윤석헌 원장 주재로 임원 및 주요 부서장이 참석하는 ‘위기대응 총괄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윤석헌 원장은 수출·내수 부진 및 유가 급락 등으로 영업실적 및 자금사정이 악화된 항공·정유 등 취약 업종에 대한 유동성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6.9%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출이 53.5% 감소하고, 자동차부품 49.8%, 승용차 28.5%, 반도체 14.9% 감소하는 등 주요 수출품목에서 감소가 이뤄졌다.
이어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화되고는 있으나 코로나19의 해외 확산세가 지속되는 한 불안이 재연될 수 있으므로 오늘 논의된 리스크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여 대응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4월 이후 신용평가사의 정기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하락이 본격화될 수 있어 회사채 신규・차환발행 곤란, 조기상환의무 발생 등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S&P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하고, 국내 금융부문의 건전성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충분한 충격흡수능력을 갖추면서 내년에는 일시적 침체를 지나 성장률 5% 수준의 반등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석헌 원장은 실물부문이 위기 상황을 잘 넘길 수 있도록 금융부문의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및 금융규제 유연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금감원은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정부지원제도로 가장한 불법금융광고가 기승을 부리면서 ‘불법금융광고 감시시스템’과 시민감시단을 구축해 불법금융광고 적발·조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석헌 원장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 금융회사가 타당한 이유 없이 접수를 지연・거절하거나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불만이 제기되지 않도록 현장을 잘 살펴보고 걸림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금융시장 및 경제 상황에 따라 ‘위기대응 총괄회의’를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신속히 대처해 나갈 것을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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