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항공업, 관광/숙박업은 업황 정상화가 올 4분기 이후로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됐다.
리포트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중국의 사례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는 빠르면 5월부터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의 재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여기서 정상적인 경제생활로의 복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완벽한 종식이 아닌 정부가 통제가능한 상황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리포트는 "주요국보다 빠른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리포트는 "방역실패로 확진자가 재차 증가할 경우 비슷한 격리과정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경제생활로의 복귀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해진다"는 점도 덧붙였다.
리포트는 "특히 홈코노미(home과 economy의 합성어로 집에서 소비활동을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행태)와 언택트 소비(Un+contact의 합성어로 불필요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소비) 문화가 새로운 구매 패턴으로 정착될 것"이라며 "교육산업의 경우에도 비대면 교육 서비스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에듀테크 시장의 중장기적인 안정 성장이 기대된다"고 제시했다.
자동차와 조선업 등의 제조업도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완성차 생산차질과 선박 발주 심리 위축 등으로 업황부진이 심화되고 있으며, 철강산업도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인한 수급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포트는 "다만 제조업의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로 완만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리포트는 "국내 항공업계의 경우 정부지원 확대여부 및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부 등이 주요변수이지만, M&A(인수합병) 등을 통한 저비용항공사(LCC) 대형화 등 구조재편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관광/숙박업의 경우 팬데믹이 종료되더라도 로컬 관광업자의 폐업 등으로 인프라 재구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둔화에 OPEC+의 증산으로 인한 공급과잉이 겹치면서 주요 제품의 마진이 손익 분기점 이하로 내려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정유 및 화학업과 관련해 리포트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산업 특성상 전 세계적으로 사태가 안정된 이후에야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안혜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특히 정유업의 경우 화학업에 비해 재무 안정성이 허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업황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팬데믹 이후의 세계경제는 글로벌 공급망과 유통망을 중심으로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포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주요국 공장의 연쇄적 셧다운으로 부품공급 중단 및 생산차질이 빈번해 짐에 따라 적시공급(Just-In-Time) 시스템에 대한 재고와 주요산업의 부품 및 소재의 공급선 다변화로 위험을 분산할 유인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통망의 경우에도 인적·물적 이동 제한의 장기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재무구조가 튼튼한 대형업체 위주로의 사업재편이 예상했다. 김영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분석팀장은 “항공산업의 경우 저비용항공(LCC)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악화 및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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