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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김기홍 JB금융 회장, 그룹 내실 성장 및 동남아 금융벨트 구축

기사입력 : 2020-04-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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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지표 업종 최고 수준 달성
시일 내 베트남 증권사 인수 완료

△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사진=JB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사진=JB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J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김기홍 회장은 1년간 내실성장과 글로벌 진출에 방점을 두고 JB금융을 이끌어 왔다.

김기홍 회장은 지난해 내실 위주 경영전략을 강력히 추진하며 적정 자본비율 조기 달성을 위해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성 확보에 집중했으며, 당기순이익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해 새로운 동남아 금융벨트를 구축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경상적 순이익 최고치 기록…내실성장에 집중

김기홍 회장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419억원을 기록하며 경상적 순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기존 지방금융지주 2위를 유지하던 DGB금융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됐다.

JB금융은 주요 경영지표 부문에서 지배지분 ROE 10.2% 및 그룹 연결 ROA 0.77%를 기록해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달성했다.

NIM(순이자마진)은 2019년 4분기 기준 2.71%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6bp 감소했지만 업종내에서 가장 높은 NIM을 유지했다.

김기홍 회장은 취임 첫해부터 역대 최대 수준 실적과 함께 안정된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달성하면서 경영체질 개선과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자산성장보다는 내실성장에 치중해 ROA, ROE 등 수익성 지표를 그룹의 최대 전략목표로 설정했으며, 자회사인 전북은행 및 광주은행은 연고지 영업 기반을 우선적으로 확대했다.

김기홍 회장은 “NIM은 JB금융에서 상당하게 중요시하는 부분으로 업종에서 JB금융의 NIM이 제일 높고, 핵심 경쟁력이다”며, “기조를 올해도 유지시키는 것을 중점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에 위치한 JB금융의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캄보디아 진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 207억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2019년 총자산 1조 722억원으로 전년대비 21.8% 증가하면서 한국계 은행 최초로 자산 1조를 돌파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다른 한국계 은행과 달리 운영자금 전액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한국에서 저금리 자금을 조달해 현지에서 고금리로 대출하면 예대마진이 커지지만, 외환 규제 때문에 영업을 확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프놈펜상업은행은 고금리 정기예금 대신 요구불 예금과 저금리 예금 유치를 높이면서 조달 비용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 베트남 증권사 인수…동남아 금융벨트 구축

김기홍 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미래 성장 동력의 축으로 삼아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기홍 회장은 2019년 컨퍼런스 콜을 통해 “국내 은행 및 캐피탈사와 해외 진출하는 금융기관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모델을 발굴해야 하고, 해외 손자회사간이나 해외 손자회사와 국내 자회사간 틀로 시너지 모델을 생각 중이다”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확고한 견해를 밝혔다.

이어 “동남아 시장을 주타깃을 삼아 JB금융이 장점으로 가지고 있는 리테일 비즈니스나 캐피탈 등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시장 기회를 보는 중이다”며, “M&A나 합작회사 형태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JB금융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기홍 회장은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으로 해외사업지원부를 신설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전략 부문을 보다 강화하며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나섰다.

지난해 JB금융은 베트남 증권사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MSGS)’와 광주은행 자회사로 편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주식매매계약은 MSGS의 지분 100% 해당하는 3000만 주를 194억 6669만 4064원을 지불하는 계약이다.

김기홍 회장은 MSGS 인수와 관련해 “인수 후 IB 업무 및 수수료 수입을 중심으로 전략을 펼칠 것이며, 해외시장과 비은행 비즈니스가 미래 성장 동력의 큰 축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MSGS는 지난 2006년 설립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해 있으며, 자본금 한화 약 150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순이익을 내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소유한 베트남 중견 증권사다.

기존 지분 인수일이 지난 1월 31일이었지만 양국의 금융당국 승인 지연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 6월 30일까지 인수일이 미뤄진 상황이다.

김기홍 회장은 이번 베트남 증권사를 손자회사로 인수해 베트남에서 국내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현지 부동산과 인프라 개발 관련 금융주선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시장에 은행, 캐피탈에 이어 증권업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을 거점으로 하는 새로운 동남아 금융벨트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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