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회장은 어려운 지역 경기 속 당기순이익을 경신하며 지주전환 이후 최대 순이익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또한 BNK벤처투자를 출범하며 9번째 자회사를 구축해 BNK금융을 종합금융사로 발돋움시켰다.
한편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지역 불황이 더욱 확대되면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하며, 타 지방금융에 비해 부족한 글로벌 채널을 확대해야 한다는 과제를 지니고 있다.
◇ 조직 쇄신 통해 안정성 구축
지난해에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대표이사 회장은 1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는 문구를 추가해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대표이사의 3연임 제한을 명확히 했다.
또한 기존 지주 회장이 겸직하던 부산은행장과 지주 및 부산은행 이사회 의장을 모두 분리했으며, 전결권을 하부로 이양해 계열사 CEO의 책임경영을 강조하며 내실 안정을 도모했다.
2018년 당기순이익 5021억원으로 전년대비 24.6% 성장했고, 2019년에는 5622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성장하며 최대 순이익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04%를 기록해 전년보다 33bp 감소하면서 자산건전성을 개선했다.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과 건전성 강화가 이뤄지면서 부도 및 도산이 감소했으며, 부실채권 매·상각 영향으로 NPL 비율이 개선됐다.
BNK금융의 비은행 수익은 전체 20% 가까이 차지하며, 순이자마진(NIM)의 감소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2018년에는 비은행 수익이 999원으로 16.2%를 차지했으며, 2019년에는 1250억원으로 18.3%를 차지했다.
김지완 회장은 연결기준 총자산을 2018년에는 119조원, 2019년에는 128조원을 기록하며 2023년까지 그룹 총자산 1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번째 계열사 BNK벤처투자를 출범시키면서 임기 중 첫 계열사 인수로 종합금융사로 거듭나고 있다. 2023년까지 10개 이상 계열사를 확대하겠다는 목표 역시 순항 중이다.
김지완 회장은 그룹 4대 핵심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한 비은행과 비이자 부문 이익을 증가시키면서 경영능력을 높이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다.
◇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대 필요성 제기
김지완 회장은 BNK금융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매금융 및 디지털금융 기반 현지화’를 중장기 전략을 펼치고 있다.
BNK금융은 현재 부산은행이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인도에 해외지점 및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캐피탈은 미얀마와 캄보디아, 라오스, 카자흐스탄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해외 법인 인수가 활발한 타금융과 달리 BNK금융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향이 있어 글로벌 포트폴리오 한계성을 지적받아 왔다.
김지완 회장은 신흥시장 개척과 네트워크 확대, 경영지표 개선 등을 3대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해 그룹 글로벌 부문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2023년까지 그룹 내 해외 수익규모를 5% 수준으로 끌어 올려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중대 기로에 서 있다.
국내 시장만으로 그룹을 성장시키기에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개척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 됐다. 글로벌 시장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그룹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부산·경남 지역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BNK금융에게는 지역 경제도 매우 중요한 외부환경 요소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역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건전성 관리가 금융업계에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금이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BNK금융의 NPL 비율은 타 지방금융보다 높은 상황이다.
부산은행장과 경남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연임이 확정되면서 김지완 회장은 조직의 안정과 경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지완 회장은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는 등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BNK 혁신금융 협의회’를 중심으로 펼쳐온 지역 혁신 성장 사업들이 최근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지방금융 최초로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을 할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이 모아진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