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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매수세 이어진 노도강 등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 강세…강남3구는 하락

기사입력 : 2020-03-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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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VS 노도강 아파트 매매자료=부동산114이미지 확대보기
강남3구 VS 노도강 아파트 매매자료=부동산114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기준금리 인하, 분양가상한제 유예,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안 발표 등 금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악재와 호재가 혼재했다.

강남3구는 매수세 위축으로 하락세가 이어진 반면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진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오름세가 계속됐다. 수도권 아파트시장도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상승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오산, 군포, 구리 등도 오름폭이 더 커졌다.

부동산114 주간동향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02% 상승해 일단 하락세가 멈췄고 일반 아파트는 0.05% 올랐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3%, 0.14%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곳과 직주근접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다만,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 19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6%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1%, 0.03% 상승했다.

서울은 코로나19 여파와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노도강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도봉(0.23%) △강북(0.19%) △노원(0.16%) △마포(0.16%) △강동(0.15%) △관악(0.14%) △금천(0.13%) 순으로 올랐다. 도봉은 창동 주공4단지와 상계주공19단지, 방학동 신동아1단지 등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번동 주공1단지와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삼각산아이원 등이 500만원 올랐다. 반면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송파(-0.08%) ▼서초(-0.03%) ▼강남(-0.01%)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산본(0.05%) △광교(0.05%) △분당(0.04%) △중동(0.04%) △동탄(0.04%) 등이 올랐다. 산본은 단지 규모가 큰 산본동 주공11단지가 500만원 정도 상승했고 광교는 수원시 하동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가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삼환, 구미동 무지개3단지신한,건영, 야탑동 장미현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오산(0.38%) △군포(0.36%) △구리(0.31%) △용인(0.25%) △성남(0.24%) △수원(0.21%) △과천(0.20%) △안산(0.18%) 등이 올랐다.

오산은 4억원 이하 아파트가 주로 상승했다. 부산동 오산시티자이1단지를 비롯해 내삼미동 세교신도시호반베르디움, 금암동 금암마을6단지휴먼시아데시앙 등이 400만원-1,500만원 올랐다. 군포는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와 대야미동 대야미IPARK, 금정동 쌍용스윗닷홈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수용성은 여전히 수도권 평균 상승률을 상회하면서 경기도 오름세를 견인하고 있다.

서울 전세시장은 △동대문(0.19%) △도봉(0.17%) △마포(0.17%) △강북(0.16%) △광진(0.16%) △관악(0.13%) 등이 올랐다. 동대문은 휘경동 휘경센트레빌과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 용두동 신동아 등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도봉은 창동 서울가든과 상계주공19단지, 쌍문동 한양2차 등이 500만원-1,500만원 올랐다. 마포는 공덕동 래미안공덕1차와 도화동 도화현대, 신공덕동 신공덕e편한세상 등이 1,000만원-4,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2%) △판교(0.02%)가 올랐고 ▼위례(-0.01%)는 하락했다. 다른 수도권 신도시는 큰 변동 없이 보합세(0.00%)를 보였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임광을 비롯해 구미동 무지개대림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고 이웃한 판교는 삼평동 봇들마을7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위례는 봄 이사철 전세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가운데 창곡동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가 500만원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수용성을 비롯해 오산, 안양 등 경기 남부권이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오산(0.08%) △성남(0.07%) △용인(0.07%) △안양(0.05%) △수원(0.04%) △시흥(0.04%) △의정부(0.04%)등이 올랐다. 오산은 내삼미동 오산세교자이가 500만원 올랐고 성남은 중앙동 중앙동힐스테이트2차가 1,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풍덕천동 수지2현대프라임, 영덕동 동원로얄듀크, 상현동 만현마을9단지자이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 아파트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서울과 경기 외곽지역의 대출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는 매수세가 간간이 이어지는 등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정부의 규제로 9억원 넘는 주택은 대출 한도가 크게 줄었고, 여기에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이 늘고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보유세 부담으로 다주택자 등이 6월 양도소득세 면제 기간 만료 전에 급매물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경기 침체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매물이 거래되지 않고 적체될 경우 하락 전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 여파로 수요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데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매매 대신 전세를 택하는 수요도 적지 않다. 여기에 청약 대기 수요까지 전세시장에 남아 있어 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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