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코로나19' 공포가 미국 자동차 시장까지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현지공장 임시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K5(현지명 옵티마),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 차종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미국 조지아공장 가동을 멈춘다. 기아차에 엔진을 공급하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셧다운 여파다.
앞서 18일(현지시간)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은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며 공장 가동을 멈추고 방역작업에 돌입했다. 재가동 시점은 미 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기아차가 우려하는 것은 현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시장 수요침체다.
기아차는 올 1~2월 미국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5% 성장한 9만2532대 판매에 성공했다. 텔루라이드·셀토스 등 신형SUV 투입이 주효했다. 이어 기아차는 상반기 3세대 K5와 하반기 4세대 쏘렌토 미국런칭을 통해 판매증대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자칫 장기화한다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경쟁 완성차기업들도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이미 일부 공장 셧다운에 들어간 GM과 포드는 이달말까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중미 전역의 모든 공장 가동을 멈춘다는 계획이다. 토요타·혼다도 다음주부터 1~2주 가량 미국 내 공장가동 중단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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