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지난달 글로벌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5% 줄어든 18만7844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차질과 시장침체 영향을 직접 받은 한국과 중국에서 부진이 극심한 반면 미국에서는 10% 초반대 고성장을 이어나간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 진출한 인도 신공장 효과도 부진을 어느정도 상쇄했다. 구체적으로 기아차는 한국에서 14% 줄어든 2만8581대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국내 완성차 5개사 총 판매 감소율이 22%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결과로 평가된다. 선방 비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강력한 신차효과가 뒷받침됐다.
K5 4349대(+56%), 셀토스 2859대, K7 2851대(+28%), 모하비 521대(245%) 등 신차들이 작년에 비해 성장세를 나타냈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부품 부족 문제로 약 4만3000대 생산차질을 겪었다. 회사는 해당 이슈는 어느정도 해결한 만큼, 이달 특근 등을 통해 최대한 만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부진은 당분간 만회하기 힘들어 보인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월 보다 80% 급감했다. 같은달 기아차 판매는 겨우 수백대 수준으로, 사실상 활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기아차는 신차를 중심으로 한 내수 회복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한국에서 이미 사전계약을 시작한 중형SUV 쏘렌토와 경차 모닝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소형SUV 셀토스 성공을 K5(미국)·쏘렌토(유럽)으로 잇는다는 방침이다.
한국·인도·미국에서 잇따라 선보인 셀토스의 지난달 글로벌 총 판매량은 2만5129대로 오랜기간 기아차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군림하고 있는 스포티지(2만5555대)를 코앞까지 따라왔다.
하반기 국내에서는 카니발 풀체인지,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등 핵심차종과 스팅어·스토닉 페이스리프트 등 출시가 예정됐다.
주요 해외시장에서는 쏘렌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유럽), 소형SUV 쏘넷(인도) 등 특정시장에서만 출시되는 전략차종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