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지난 10일 경영상 휴업 등의 내용을 담은 노사협의요청서를 통해 소극적인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보다 실효적인 비상경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이 지난달 5년여 만에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기술직, 사무직을 포함 500여명의 신청을 받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감원으로도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휴업을 선언한 것이다.
이번 휴업에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10조 원 규모의 수주물량 증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혀 '일자리 창출'을 각종 공약에서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노조는 11일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휴업 협의 요청을 거부하며 오너가 사재출현, 사내유보금 사용, 두산지주 지원, 전문경영인 선임 등으로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한 정부에 대해서도 정부의 급속한 탈원전 정책으로 일감이 없어지면서 두산중공업 외에도 200여개 협력업체 종사자들이 직장을 잃고 있다며 정부가 탈원전 정책 속도를 조절하며 시간적 여유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속도 조절을 요청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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