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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으로 美에너지기업발 신용 리스크 경계..연준 조처 등 주시 - 신금투

기사입력 : 2020-03-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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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신한금융투자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0일 "미국 에너지 기업발 금융불안 확산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건형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락으로 하이일드 회사채에서 비중이 약 15%를 차지하는 에너지 기업의 자금 조달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조언했다.

3월 OPEC+ 회의에서 회원들이 추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유가가 폭락한 가운데 에너지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상황이다.

향후 에너지 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자금 조달 리스크가 기타 회사채 시장으로 전염될 가능성도 주시해야한다.

하 연구원은 "금융 시장이 안정적인 시기에는 특정 산업 리스크가 확산되지 않는다. 작년이 대표적"이라며 "하지만 2015년~2016년과 같이 금융시장이 안정적이지 않을 경우 금융 불안이 전염되며 산업 전반적으로 자금 조달 리스크가 확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기업은 국제유가가 회복되기 전까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에너지를 제외한 나머지 산업의 경우 정책 대응을 통해 금융 리스크 확산을 제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미 50bp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무위험 이자율 하락을 유도하고 위험 프리미엄 급등을 제어하려 하고 있다. 다만 긴급 금리 인하 이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 무위험 이자율은 속락하나 위험 프리미엄이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하 연구원은 "기업 자금 조달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3월 17~18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뿐만 아니라 자산매입 재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위기 당시 연준은 문제의 시발점이었던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금융 불안을 잠재웠다"면서 "이번에는 회사채가 문제이기에 관련 증권 매입 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ECB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이 도입될 경우 에너지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금융 불안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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