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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사외이사로 공수처 설립준비단장 영입

기사입력 : 2020-03-09 14:20

(최종수정 2020-03-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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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남기명 추천…이달 19일 주총서 확정
'관출신' 유재훈 전 예탁원 사장도 사외이사로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2020년 2월 10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준비단장(오른쪽)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 사진출처= 국무조정실이미지 확대보기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2020년 2월 10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준비단장(오른쪽)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 사진출처= 국무조정실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하나은행 새 사외이사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이 영입돼 의외라는 평가와 함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기명 공수처 설립준비단장과 유재훈 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들은 이달 19일 하나은행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남기명 후보자는 1952년 출생으로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입문해 노무현 정부 시절 법제처장(장관급)을 지낸 바 있다. 특히 지난달 출범한 국무총리 소속 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을 맡고 있다.

공수처 설립단장이지만 현직 공무원 신분은 아니기 때문에 겸직제한 등 문제는 없다. 다만 현 문재인 정부의 상징 개혁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액 연봉의 시중은행 사외이사직까지 함께 맡는 게 적절한 지 여부를 두고 오르내리는 것이다.

하나은행 임추위 남기명 후보자 추천서를 보면 "금융 분야에서 소비자 보호가 강조되고 법·행정적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남기명 단장을 추천한 인사가 황덕남 현 하나은행 사외이사라는 점도 주목된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내 역시 '법률 전문가'로 이번에 재선임 추천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규 추천된 유재훈 후보자는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유재훈 후보자는 행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대변인,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을 거쳐 2013년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역임했다.

하나은행의 사외이사는 이번 주총에서 확정되면 최종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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