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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도 코로나19 주의보...행사 미루고 비상체계 가동 잇달아

기사입력 : 2020-02-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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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투·NH 등 증권사 비상 대책위원회 구성·운영
거래소·예탁원 등 주요시설 휴관·행사 취소 잇따라
기업 투자설명회 잇단 연기·취소...IPO 시장도 ‘비상’

증권가도 코로나19 주의보...행사 미루고 비상체계 가동 잇달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여의도 증권가도 이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가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거나, 예정돼있던 주요 행사가 취소·연기되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50여 명 규모로 자금·결제·트레이딩·IT 관련 부서 인력을 이원화했다. 부서별 핵심 업무 수행을 위한 최소 인력을 산출하고 대체 업무공간에 투입하는 등 비상시 매뉴얼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7일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오피스 운영을 시작했다. 핵심 업무 인력을 선발해 충정로 교육장으로 분리해 근무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선제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의 재택근무와 분산 근무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1월부터 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현재 조직별로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필수업무 인력 분산 근무계획 검토 및 상황실 구축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기존에 운영되던 확대비상대책반을 비상대책위원회로 격상했다. 이를 중심으로 예방대책, 감염대응, 방역지원, 비상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했을 때를 대비해 IT·결제·자금 등 핵심 부서 인력의 분산배치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사내 마련된 지침에 따라 비상대응 플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강화해 전 직원과 고객의 마스크 필수 착용, 부서별 회의 및 미팅 자제 등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대응체제를 갖췄다.

이 밖에도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는 모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거나 분리·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시행하고 있다.

증권 관련 주요 행사 또한 속속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이었던 '제38차 아시아오세아니아증권거래소연맹(AOSEF) 총회'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AOSEF는 아시아지역 거래소 간 우호 협력 및 정보교류 확대를 위해 1982년 설립된 회의체로, 현재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지역 13개국 19개 거래소가 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내년으로 연기되는 이번 행사는 거래소가 16년 만에 개최하는 연맹총회로서, 내년 4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서울사옥에서 열리던 신규 상장 기념식을 다음 달 첫째 주까지 한시 중단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향후 확산 여부에 따라 기념식 재개 일정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상장한 서남을 마지막으로 오는 28일 상장하는 레몬부터 별도의 기념식 없이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가 이달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ICGN 서울컨퍼런스 2020' 행사도 미뤄졌다. 이번 행사는 당초 이달 27∼28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라 가을로 연기됐다.

주요시설 휴관도 잇따르고 있다.

거래소는 서울사옥 금융교육실과 부산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을 전날부터 임시휴관 조처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부산과 일산 증권박물관도 임시 휴관에 들어간 상태다.

코로나19는 기업공개(IPO)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IPO 공모에 나선 기업들이 투자설명회(IR)를 잇달아 취소하거나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SCM생명과학, 센코어테크는 다음 달 초 예정됐던 IPO 기자간담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또 코넥스 시장에 시총 1위를 지키고 있는 노브메타파마는 간담회를 취소하는 대신 화상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KT그룹의 광고대행사 플레이디와 휴대폰 부품 제조사 엔피디는 당초 계획했던 대규모 기관투자자 IR을 취소했다. 플레이디는 이를 대신해 화상 시스템을 이용해 기업설명회를 진행했으며 미팅을 원하는 기관투자가들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 IR 업계 관계자는 “근래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심각해지면서 이같이 한 장소에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여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라며 “상장을 준비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IR 행사가 취소·연기되면서 아쉬움을 토로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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