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더스, 반찬존 문 열어
이를 위해 이마트는 반찬 전문 제조공장으로부터 매일 반찬을 배송 받을 뿐 아니라, 단일 협력사에서 모든 반찬을 매입하는 것 대신 다수의 협력사로부터 경쟁력 있는 반찬을 선별해 개별 매입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신규 반찬 투입시 시장 트렌드에 맞는 반찬 메뉴를 선정하고 자체 컨벤션을 열어 반찬별 제조사를 선정하는 것. 바이어들은 컨벤션에서 반찬을 직접 먹어보고 평가하며, 이 과정을 통해 가장 맛있는 반찬을 골라 선보인다. 또 매주 반찬 판매 동향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기적으로 상품을 교체한다.
반찬존은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달 트레이더스 하남점 반찬존을 테스트 운영한 결과, 한 달 만에 무려 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다수의 소비자가 반찬 구매 시 연출된 이미지보다 매장에서 눈으로 직접 본 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식반찬은 ‘원재료의 식감’, ‘양념맛’이 핵심인데 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시식을 진행한 것 또한 인기 요인이다.
◇ 지난해 상품본부 이원화
이마트는 당시 10여명의 임원 인사를 통해 식품 라인을 재편했다.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식품 본부로 이원화했다.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 담당 또한 신선 1담당과 2담당으로 재편했다. 이를 위해 최진일 신선 2담당 상무보 승진을 비롯해 곽정우 피코크델리 담당 상무를 그로서리 본부장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해당 인사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판매본부로 변경해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한편,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담당을 신설했다”며 “소싱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소싱담당 기능을 Traders본부와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하여 중용했다”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2500여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4893억원 대비 48.7% 급감했다. 매출 14조6733억원, 영업이익 2511억원, 당기이익 2911억원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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