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펀드 판매사에 '환매 연기된 부분에 별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부당한 처우라고 판단하고 전체를 안분하기로 위험관리위원회를 통해 결정했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 공문을 보냈다.
회계법인 실사 결과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예고되면서 기존 계획대로 상환이 어렵다고 보고 환매대금 지급방식에 대한 입장을 바꾼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삼일회계법인은 3개 모펀드 중 2개에 대한 회계실사 결과 플루토FI D-1호와 테티스2호의 예상 회수율이 각각 50~65%, 58~77%라고 라임자산운용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사들 별로 입장차가 노출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선지급 대상으로 분류됐던 경우라면 안분배분 방식에 따라 당연히 환매 대금을 받는데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 16개 판매사가 모인 공동대응단이 저마다 시각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 판매은행 관계자는 "판매사 공동대응단의 입장이 이해관계에 따라 제각기 다른 상황"이라며 "한 판매사로서 입장을 정확히 말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라임자산운용은 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월 14일 환매연기 펀드 예상 손익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실사 결과를 발표하는 이날 사모펀드 제도개선 방향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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