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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승승장구에 우리은행·기업은행도 반색

기사입력 : 2020-02-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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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조합에 지분 간접투자…흥행수익 기대·홍보효과 덤

왼쪽부터 우리은행 본점, 기업은행 본점 / 사진= 각행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우리은행 본점, 기업은행 본점 / 사진= 각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붐을 일으키면서 영화에 투자한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도 반색하고 있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석권하면서 흥행 수익은 물론 홍보 효과도 덤으로 기대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은 투자조합을 통한 지분투자로 영화 기생충에 간접 투자 했다.

먼저 '우리은행-컴퍼니케이 한국영화투자펀드'는 기생충에 12억원을 댔다. 우리은행과 중견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2017년 3월 결성한 이 펀드는 총 120억원 규모로 우리은행과 투자 배급사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우리은행 측은 "영화의 안정적인 개봉도 지원하면서 투자로 이익도 볼 수 있는 투자 방식"이라고 전했다.

'IBK금융그룹-유니온 콘텐츠투자조합'은 기생충에 4억원 투자가 책정됐다. 이 투자조합은 총 100억원 규모로 IBK기업은행이 30억원, IBK캐피탈이 40억원을 출자했다.

IBK기업은행은 국내 금융권 처음으로 2012년에 문화콘텐츠금융 전담팀을 두고 직/간접 투자를 병행해 왔다. 대표 사례를 보면 한국 영화사상 최초 쌍 1000만 돌파를 기록한 '신과함께 1~2'가 있고, 1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은 수익률이 300% 수준으로 전해졌다.

영화가 끝나면 엔딩크레딧에 투자사가 등장하는 만큼 글로벌한 홍보 효과도 톡톡할 것으로 보인다. 박스오피스 모조 집계에 따르면 기생충은 이미 전 세계에서 1억6500만 달러 규모 티켓 매출을 올렸다. 한화로 2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북미 상영관 수도 확대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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