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더케이손해보험 노조가 한국교직원공제회에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미 공제회와 고용안정협약에 대한 잠정 합의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자인 하나금융이 협약 내용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더케이손해보험지부는 한국교직원공제회 서울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케이손보의 졸속매각 중단과 임직원들의 고용안정 보장을 촉구했다. 더케이손보는 한국교직원공제회의 100% 자회사로, 공제회는 지난해 말부터 더케이손보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하나금융지주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노조는 공제회와 고용안정 협약안을 지난 16일 잠정 합의했지만, 하나금융이 이 협약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태수 사무금융노조 손해보험업종 본부장은 "더케이손보지부는 교직원공제회와 고용안정협약 관련해 실무교섭을 꾸준히 진행했고 서로 양보하면서 합의점을 찾았다"며 "지난주 (고용안정협약안에 대한)조합원 찬반투표 진행하던 중 하나금융지주가 이 고용안정협약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천무효라고 통보해와 찬반투표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고용안정협약안에는 현행 업무의 하청 업무 변경, 희망퇴직·파견 시 노조와 협의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고용안정 보장 없는 회사 매각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구조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회사 매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대로 매각이 진행된다면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의 낙선 운동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4·15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차 이사장은 이를 위해 오는 31일 퇴임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이날 오전 임원회의를 열고 더케이손해보험 매각과 노조가 요구한 고용안정보장협약 등 안건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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