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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공유차량 진출 '복안' 렌터카 솔루션 기업 모션 설립

기사입력 : 2019-12-26 13:13

(최종수정 2019-12-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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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그룹을 단순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업체로 변모시키겠다는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회장의 야심이 렌터카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 26일 서울 양재본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중소 렌터카업체에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렌터카 통합 관리 시스템 '모션 스마트 솔루션'을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앞서 지난달 현대차·기아차는 8:2 비율로 출자해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션'을 설립했다. 같은달 미국 LA에서는 지하철 기반 차량호출(카셰어링) 사업을 담당하는 법인 '모션랩'을 출범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모션이 공급하는 솔루션은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단말기와 관리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차량위치, 운행경로, 누적거리 등을 제공하던 기존 솔루션을 넘어 차량상태, 원격도어 잠김·해제, 차량 무선 업데이트, 연료·배터리 잔량, 타이어 공기압 상태 등 광범위한 정보를 공급한다. 이외에도 예약·매출 관리, 회원·차량 현황 등 운영과 관련된 솔루션도 제공한다.

향후 모션 솔루션과 연계한 차량 정비, 세차, 충전, 주유, 금융 등 서비스도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소 렌터카업체들과 협약을 통해 국내 모빌리티 관련 규제를 피하면서도 향후 시장 확대를 노린다는 복안을 내놓은 것으로 읽힌다. 국내에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렌터카는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막혀 있다. 렌터카를 기반으로 한 카셰어링 서비스는 불법이다.

현대차그룹도 "기존 렌터카업체들은 카셰어링 구독서비스 같은 공유경제 도입을 통한 사업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당사는 제도권 내 모빌리티 시장 주체인 렌터카 사업자들과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견인하고 4차산업 시대에 상호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경림 현대기아차 오픈이노베이션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사업을 "(렌터카 등) 플릿 비즈니스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설명하며 "현대차그룹은 향후 새로운 모빌리티 트렌드를 선도할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초 '전략 2025'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모빌리티서비스·플랫폼 분야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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