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가운데 앞으로 연임 임기 3년간 신뢰·개방성·혁신을 축으로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8명의 임기만료 자회사 CEO(최고경영자) 중 7명이 연임됐는데, 유일하게 신한DS 사장에 현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 이성용 대표를 전격 신규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지주에서 그룹 디지털 전략을 총괄했던 조영서 본부장을 신한DS 부사장으로 발탁키도 했다.
이성용 대표는 조용병 회장이 삼고초려 끝에 올해 초 영입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를 받았으며 글로벌 컨설팅펌 베인앤드컴퍼니(Bain & Company) 한국지사장을 역임한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향후 그룹의 디지털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략적 플랫폼으로서 신한DS의 근본적 체질 개선 임무를 맡았다.
아울러 JP모건, 베어스턴스, 소시에떼 제네랄 등 글로벌 탑티어 운용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글로벌 채권운용 전문가 박태형 한국투자공사(KIC) 상무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룹 자본시장 부문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자산운용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인적 배치다.
조용병 회장이 신한의 미래 혁신에 방점을 두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재들을 적극 수혈하는 개방형 인사에 초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이윤재·변양호·허용학 등 중량급 사외이사를 선임했고, 자회사 사장단 역시 외부 수혈에 문을 적극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월 전 그룹사 2000여명이 참여하는 금융권 최대 규모의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올해부터 5년간 혁신기업 금융지원 62조원, 혁신기업 직접투자 2조1000억원 등 공격적 목표를 설정하고 가동해 왔다.
이번에 트리플 K 프로젝트는 더 구체화된 혁신 플랜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대전을 시작으로 혁신성장 플랫폼 전국으로 확대해 혁신 생태계를 완성하는 'Korea Cross-Country Plan'을 제시했다. 직접 투자와 함께 신한금융의 온/오프라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성장단계별 투자지원 체계, 인재 헤드헌팅 통한 스타트업 인재풀 제공 등을 통해 2023년까지 스타트업 핵심기업 2000개사를 발굴하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10개 육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두번째 'Korea to Global Plan'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이 핵심이다. 신한금융그룹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현지에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 기지를 출범해 선도 대열에 서왔다.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등의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해 혁신 생태계 구축 사례를 연구하고 커버리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범국가적 유망 벤처기업 육성계획인 'K-유니콘 프로젝트'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K-유니콘 프로젝트는 민관 협력을 통해 유망기업 1000개 발굴, 약 10조원의 자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K-유니콘 프로젝트에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 창업자문 프로그램 '두드림 스페이스',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이노톡' 등 3대 창업지원 플랫폼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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