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저금리 시대에 돌입하면서 이자이익이 떨어지고, DLF사태로 비이자이익에 타격이 오면서 수익성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저금리가 가시화되며 3분기 시중은행 순이자마진(NIM)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은 작년 4분기 NIM이 1.7%였으나 올해 3분기 1.67%로 0.3%p, 신한은행은 작년 말 1.61%보다 0.08%p 낮은 1.53%로, 하나은행은 작년 4분기 1.56%에서 올해 1.47%로, 우리은행은 작년 4분기 1.51%에서 올해 3분기 1.4%로 순이자마진이 감소했다.
대출 억제 정책으로 은행에서 자산을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6일 정부는 부동산대책을 발표하고 17일부터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전 금융권에서는 부동산 안정화 방안으로 시가 15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전 금융권 대출을 금지했다.
2021년 대출증가율 추정치 역시 5.5%에서 4.6%로 낮춰 잡았다. 신서정 연구원은 “대출규제 부분이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나옴에 따라 향후 주택 구입을 위한 신규 대출이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들의 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변화 폭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은행에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는 수익원이었던 만큼 은행에는 타격이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LF 사태로 파생상품 창구 판매가 제한되면서 비이자이익에서 활로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 최종안’을 발표했다. 향후 으냉은 고난도 금융상품은 판매를 할 수 없다.
은행들이 우려하던 신탁판매를 허용하게 됐으나 관련 감독, 검사가 강화됐다. 일반투자자 요건도 사모펀드 최소투자 금액이 1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상향됐다.
레버리지 200% 이상 펀드는 3억원 이상에서 5억원 이상으로 판매 문턱이 더 높아졌다.
오픈뱅킹 도입으로 고객 이탈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은행권 뿐 아니라 토스,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기업에서도 전 계좌 조회, 송금, 결제가 가능한 사실상 ‘뱅킹’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등 거대 핀테크 기업이 오픈뱅킹에 참여하면서 이를 어떻게 대비해야할지가 가장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주거래 은행 장벽이 없어지면서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자 고가의 경품을 내건 공격적 마케팅을 쏟고 있다.
경남은행은 오픈뱅킹 가입자에게 최대 5만원 캐시백을 해주는 복주머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5개 이상 복주머니를 받은 고객 1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갤럭시폴드, 스타일러를 추첨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2주마다 202명씩 1010명에게 애플워치, 에어팟2 프로, 스타벅스 커피쿠폰 등도 증정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 기념 2.4% 예금을 선착순 2000명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하나은행 오픈뱅킹 내에서 타계좌에서 이체하는 경우 LG올레드, LG스타일러 등 추첨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20일까지 타계좌 잔액으로 국민은행 상품을 가입한 고객 1000명을 뽑아 상품 가입 축하금 10만원을 지급했다.
타계좌로 리브환전을 신청할 시 1000명에게는 1달러짜리 50매가 들어있는 달러북 세트를, 타계좌서 리브머니 보내기 등을 이용하면 1만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학계에서는 2020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은행에서는 중소기업 금융 수요를 발굴하고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 글로벌 진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국내시장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진출할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들은 고객 장악력을 높이는 동시에 빅테트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준비하는 등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영향력을 가진 금융회사 글로벌 지분투자 활성화가 필요하고 적극적인 중소기업 금융수요를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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