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만족스러웠던 수주 성과를 내년에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19일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내년 건설업종 내 수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수주 신뢰도를 가장 높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7.1% 상향한 2만4000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 한해 신규수주는 7조1000억원이었다. 내년 신규수준은 8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기본설계 이후 설계·구매시공(EPC) 수주라는 수주 전략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이미 기본설계나 초기 업무를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 올해 수주로 인식하지 않은 프로젝트 규모가 6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과는 무관한 수주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PC 업체를 비롯한 건설업종 전반적으로 수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신뢰도는 눈에 띈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내년 신규수주 규모는 가시성이 높은 해외공사 6조원, 비화공 그룹공사 2~3조원 등의 경쟁 입찰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느냐가 결정하게 될 전망”이라며 “가시성이 높은 공사만으로도 신규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낼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오른 1조7301억원, 영업이익은 93.5% 오른 109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정유공장(HMD) 공사의 연내 계약 확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다만 수주를 인식하는 시점의 문제일 뿐이기 때문에 올해 신규수주는 약 7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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