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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美 테라파워 후속 원전 EPC 파트너로 나선다

기사입력 : 2026-08-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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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오른쪽)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가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오른쪽)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가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이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가 추진하는 차세대 원전 후속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파트너로 나선다. 지난 5월 테라파워·HD현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최대 8개 호기의 후속 원전에 대한 EPC 우선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18일 이한우 대표이사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테라파워의 '나트륨(Natrium)' 원전 사업 수행을 위한 기본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보유 기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원전 분야의 신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한다. 지난 5월 3사가 체결한 MOU가 차세대 원전 사업의 포괄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협약에서는 현대건설의 후속 원전 EPC 참여 범위가 구체화됐다.

◇ 美서 345MW급 첫 호기 건설…후속 사업 협력

테라파워는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의 4세대 원전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원자력 기업이다.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345MW 규모의 '케머러 1호기(Kemmerer Unit 1)'를 건설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테라파워는 이후 추진되는 후속 원전의 시공과 공동 영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나트륨 원전은 원자로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결합해 전력 수요에 따라 출력을 조정할 수 있다. 전원이 끊겨도 자연 냉각이 가능하고 기존 원자로보다 핵폐기물 발생량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차세대 원전의 활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테라파워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염두에 두고 메타 등 빅테크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 3사 경영진 회동…나트륨 원전 상용화 논의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왼쪽)가 테라파워 빌 게이츠 이사회 의장과 면담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왼쪽)가 테라파워 빌 게이츠 이사회 의장과 면담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과 테라파워, HD현대는 지난 5월 차세대 원전 사업 MOU를 체결한 이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서울에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 크리스 르베크 CEO,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이 만나 나트륨 원전 상용화와 추가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 24기를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원전 해체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테라파워의 나트륨 프로젝트까지 협력 분야를 넓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테라파워의 원전 기술과 현대건설의 글로벌 EPC 역량을 결합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차세대 원전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원전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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