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위원장은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100일을 기해 열린 금융위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파트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올랐다"며 "영원히 오를 수 없는 것이고 버블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시간 문제지 5년, 10년인 지 모르지만 분명히 (집값이)폭락이 될 것"이라며 "그러한 리스크에 준비하는게 정책 당국이고 금융위원장은 그 부분을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고강도 규제로 일컬어지는 이번 12.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집값 정상화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집은 팔고 현금이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으로 이걸 팔아도 이쪽 가려면 또 이쪽이 비싸기 때문"이라며 "저금리지만 대출도 이자가 있는 것이고 그러면 이게 (집값이) 올라가는 게 행복하지 않고 이제 좀 내려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고가 아파트 담보 대출 금지(LTV(담보인정비율)=0)에 대한 위헌 소지 얘기도 지적되는데 대해서 은성수 위원장은 "(부동산 가격과) 싸우겠다는 의지로 읽어 달라"고 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LTV는 금융기관 건전성에서 시작된 규제인데 이번에 LTV=0을 만든 것은 거시 건정성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라며 "부동산이 붕괴되면 금융기관 건전성도 괜찮을 리 없다"고 했다.
아울러 2주택자인 은성수 위원장은 세종시 소재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했다. 전날 청와대가 두 채 이상의 집을 가진 고위 공직자에게 한 채만 남겨두고 처분하라고 권고한 가운데 실행에 옮긴 셈이다. 은성수 위원장은 "어제 (세종시 아파트) 세입자에게 매도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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