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9일 발표한 이달 CEO 평판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이 가장 높은 순위 상승을 보였다. 지난달 18위였던 정 회장은 이달에 3위로 상승했다. 그보다 앞선 평판을 가진 CEO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뿐이었다.
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M&A 행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비롯해 레저 분야에서도 M&A를 진행했다.
가장 주목되는 M&A는 연내 인수 마무리를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진행한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 2조5000억원에 가까운 인수금액을 제시,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가 선정됐다. 우협 선정 이후 정 회장은 “HDC그룹은 향후 아시아나항공이 업계 최고 수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수 후에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 기업 가치 등이 상승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연내 마무리된다면 HDC그룹은 건설·레저·항공을 아우르는 종합그룹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레저와 항공의 시너지를 비롯해 금호산업과 마찬가지로 공항공사 경쟁력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정 회장발 LCC(저비용 항공사) 시장 재편 가능성 또한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재무 건전성 상승을 위해 에어서울·부산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가 결정됨에 따라 에어부산·서울의 M&A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의 최우선 기조가 재무 구조 개선에 있기에 경영난에 겪고 있는 이들 자회사 LCC를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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