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알짜 생명보험사로 여겨지는 푸르덴셜생명이 매물로 깜짝 등장하면서 오렌지라이프에 이은 금융지주 M&A 제2막이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과 리딩금융 라이벌인 KB금융이 그동안 보험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주 체계를 정비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도 M&A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두 지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투자은행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골드만삭스를 한국푸르덴셜생명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생보업계에서는 알짜 보험사로 여겨진다. 기존 생명보험사 평균 지급여력비율(RBC)이 296.1%인 반면, 푸르덴셜생명 3분기 RBC 비율은 505.1%로 매우 높다. 금융당국 권고치가 100% 수준이라는 점에서 지급여력비율이 매우 우수하다.
자산규모는 상반기 기준 20조1938억원, 당기순이익은 1050억원이다. ROA는 1%대로 생보사 중 1위다.
금융지주 중 유력한 M&A 참전자로 뽑히는 곳은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다.
KB금융지주도 몇년 전부터 오렌지라이프 M&A 제안을 받는 등 다각도로 검토해왔다. 내부에서 오렌지라이프 매각가가 '오버페이'라는 판단에 따라 참전하지 않으면서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손에 넣게 됐다. KB금융지주는 현재 보험업계에서 IFRS17 도입으로 어려운 가운데 다양한 매물이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컨퍼런스콜에서도 보험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기환닫기김기환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CFO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KB금융지주가 포트폴리오 상 보험부분이 부족해 이 부분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주로 재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계열사 중 보험사가 없다는 점에서 또다른 유력 참전 후보자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 부동산자산신탁과 같이 작은 규모 M&A에 나서왔다.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취임 간담회에서 "저축은행 등 작은 M&A부터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오버행 이슈 해소, 내부등급법 도입 등을 마무리한 만큼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대형 M&A에 나설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리금융은 MG손해보험에 투자자로 들어가는 등 M&A에서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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