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자산운용에서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보험업계는 어떻게든 영업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병자·고령자 전용 상품을 선보이는 등 가입문턱을 낮추거나 소액 단기보험을 선보이는 등의 ‘고육지책’을 펼치고 있다.
유병자나 고령자 상품은 가입 고객의 특성상 위험률이 높아 보험사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품으로 통한다. 일반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조금 높긴 하지만, 보험금으로 나가는 비용도 그만큼 많아 메리트가 적다는 것이 복수 보험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반대로 소액 단기보험은 말 그대로 보험료가 소액이기 때문에 전체 수입보험료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보험사들이 이 같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가입문턱 낮추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보험업계가 만성적인 영업력 악화에 빠졌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8일 ‘보험 CEO 및 경영인 조찬회’에서 2020년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2019년 대비 0.0%로 성장 정체가 예상되며, 생명보험은 2.2% 감소, 손해보험은 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영현 실장은 “경제 악화와 인구고령화 등 환경변화에 따른 소비자의 선호 및 구성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최근 보험업계가 보이고 있는 신상품 출시 경향을 살펴보면 이러한 추이를 읽어낼 수 있다.
삼성화재의 ‘유병장수 플러스’, 현대해상의 ‘뉴간편플러스 종합보험’, 한화생명의 ‘한화생명 간편가입 스페셜 통합종신보험’, 흥국생명의 ‘누구나 간편한 입원보험’ 등, 회사 크기를 막론한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간편가입·유병자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소비자가 직접 필요한 보장만을 골라담는 ‘DIY형’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KDB생명은 최근 KDB생명은 고객 스스로 보장내용을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도록 한 DIY컨셉의 다이렉트 종합건강보험 상품인 ‘나만의 레시피 보장보험’을 선보였으며, 동양생명 역시 비슷한 컨셉의 (무)수호천사내가만드는보장보험’을 선보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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