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11일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사)한국금융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오픈뱅킹 시대, 한국 은행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제9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오픈뱅킹이 시작되면 모든 핀테크 기업과 은행이 개별은행과 별도 제휴 없이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고 소비자는 앱 하나로 모든 계좌에서 이체를 할 수 있게 된다. 10월 은행권에서 시범 서비스를 도입하고 12월에는 핀테크 기업을 포함해 전면 실시된다.
이번 라운드 테이블에서 김시홍 금융결제원 신사업개발실장은 '오픈뱅킹시대 은행권의 경영환경 변화와 생존전략'을 발표하고 "고객접점에 대한 플랫폼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생존하려면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시홍 실장은 "오픈뱅킹으로 고객접점에 대한 은행, 인터넷은행, 빅테크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거래은행 개념이 약화되고 고객 이탈과 은행 수익성 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은행들의 조회 및 이체, 펌뱅킹 수수료 체계의 전반적인 변경(인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모바일 앱(App) 고도화와 전산시스템과 조직, 인력 확보 등을 꼽았다. 김시홍 실장은 "자체 API 개방 범위의 전략적 결정과 핀테크업체 인수합병(M&A), 지분투자의 확대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오픈 AP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계열사간 연계 또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사들간 제휴 강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정순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오픈뱅킹의 법률문제'를 발표하고 오픈뱅킹의 구현과 관련된 법률적 이슈들을 분석했다. 정순섭 교수는 "은행 등 고객정보 보유기관의 제3자업자에 대한 API공개 및 정보제공의무의 규정, 고객의 정보이동권의 규정, 제3자업자의 고객정보 접근 및 이용의 규정, 은행업 등 금융업과의 관계에 대한 법률상 규정 등 4가지 사항이 법률 상 명확히 돼야 한다"고 짚었다.
양성호 대표는 "대안으로는 국내에서도 고객인 금융소비자의 이동 경로를 따라 개별 API 연결을 통해 채널을 확보하고 개방형 혁신을 주도해 나가는 전략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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