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비율 증가로 인해 보험회사 수익성 악화,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 확대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김동겸 수석연구원은 '보험회사 사업비율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주요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사업비율 추이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실제사업비율(이하, ‘사업비율’)은 각각 13.6%, 24.9%로 2016년 생보 12.9%, 손보 22.8%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사업비율’이란 매출(보험료 수입)에 견준 사업비 규모를 말한다. ‘사업비’는 계약을 유치·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수당, 점포운영비, 판매촉진비, 광고·선전비, 인건비 등)을 가리키는데, 이 중 설계사는 계약을 유치하는 만큼 ‘수당’과 ‘시책(인센티브)’을 받는다.
독립보험대리점(GA)의 비중이 높아지자 보험사들은 판매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시책을 높이는 ‘출혈경쟁’에 접어들었고, 이것이 보험사들의 사업비율 증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금융위원회는 일부 보험회사가 법인보험대리점에 과다한 시책을 지급하고 다른 보험회사도 이에 편승하는 경우 보험료 인상 및 소비자 부담이 증가할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며, “보험모집 과정에서 보험회사 모집인에게 지급하는 판매촉진비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보험모집인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험사는 시장점유율 확대, 우량고객 유치, 보유계약 관리를 위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 등과 같은 마케팅 수단으로 사업비를 활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사업비는 지금보험금과 더불어 보험회사의 주요 비용 중 하나로, 사업비율의 증가는 단기적으로 보험영업이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각 보험회사는 자사의 손익분기점을 고려하여 적정 사업비 지출 수준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사업비율은 일정 수준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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