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유통업계는 물류 고도화에 집중한다. 첨단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기지로 전환하여 상품 보관, 재고 관리, 포장, 출하,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는 마이크로 풀필먼트(Micro Fulfillment) 센터를 만든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자동화에 사활이 걸려 있다.
아마존의 물류 로봇 키바(Kiva)는 센서로 배송할 물건을 패킹하는 직원에게 가져다준다. 작업시간단축, 재고의 정확성으로 물류혁신을 이뤘으니 선도적인 물류혁신이다.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은 인건비를 절감하고 시간 효율성도 상승시켰다. 그러나 초기 7억7,500만 달러(8,750억원)를 설비 투자가 필요했다. 중소규모 물류업계에서는 못 먹는 감일 뿐이다.
최근 쌍둥이 형제가 의기투합하고 KAIST 석·박사 14명이 합류한 (주)트위니 (대표 천홍석, 천영석) 로봇연구소는 물류 고도화를 위한 초기투자비용에 부담을 줄이는 자율 이동 물류 로봇 ‘나르고’ 출시로 주목 받고 있다.
(주)트위니의 ‘나르고’는 아마존 키바로봇과 달리 레일이 필요 없다. 물류창고나 제조공장에서 물리적 연결 없이 유기적으로 동작하는 자율이동로봇이기 때문이다. 자기위치추정기술과 추종기술을 기반으로 추가 인프라 구축이 필요 없으니 설비투자 비용이 낮다.
동적 장애물이 있는 환경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고. 선두 차량에 다수의 후속 추종 차량을 기차처럼 연결하면 통로가 좁은 환경에도 다량의 물품 운송이 가능하다. 바닥에 부착하는 특수 장치 인식이 필요 없다. 경로 변경이 자유롭고 유연하여 작업동선이 넓다는 장점도 있다.
기술개발을 전담하는 (주)트위니 천홍석 대표는 “물류센터에서 오더피킹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체 원가의 55%, 작업시간의 70%을 차지할 정도로 비효율적인 상황이었다.” 면서 “ 초기자본 투자가 합리적이고 가성비가 높은 물류 로봇을 개발하고 싶었다” 고 개발 동기를 설명했다.
이어 “아마존의 키바는 전용 rack이 필요하고, 자기위치추정을 위해 바닥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해 에너지 소비가 높고 견딜 수 있는 무게도 제한적이지만 나르고는 기존 설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며 강점을 강조했다.
경영을 전담하는 천영석 대표는 “물류는 산업의 혈관이다. 물류 산업현장에서 높은 설비 투자비로 물류 로봇 도입이 어려운 중소형 기업의 현실적인 문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라며 “넓은 공간에서 수많은 인력이 작은 피킹 카트로 오더피킹 작업을 수행해 오던 기존 물류 시스템을 개선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중소 물류기업 경영에 도움을 주는 로봇이 될 것이다” 라고 기대했다.
한편 (주)트위니의 ‘나르고’ 는 다음달 9일 KINTEX에서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주최하는 ‘2019년 로보월드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근영 기자 geunyung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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