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 대책과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해서 돌직구로 정부의 의지를 드러냈고, 우리 경제 뇌관이 될 수 있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정통 관료로서 양호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뚝심 있는 정책 추진 의지를 지속해 온 가운데 3년 임기 중 2년 넘게 직을 수행하며 '장수' 금융위원장으로 남게 됐다.
최종구 위원장은 특히 취임 당시 우리 경제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지적됐던 가계부채 증가세 관리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8년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은 관료답게 '9.13 부동산대책'을 통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또 가상통화 대책에서는 정부가 투기 저지선 역할을 자임했고,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에 힘을 싣기도 했다. 아울러 이재웅닫기이재웅기사 모아보기 쏘카 대표에 혁신사업자의 자세에 대해 돌직구를 던져 설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료 출신임에도 소통에 열려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금융위 직원들에게 '형'으로 칭해질 만큼 가깝게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뚝심'으로 칭해져 온 것처럼 최종구 위원장은 떠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호함을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금융의 핵심원칙인 시장과 참여자에 대한 믿음을 등대삼아 중심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며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시장 참여자를 힘들게 하는 구시대적 형식주의와 근거 없는 시장개입 요구는 늘 경계하고 단호하게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를 떠나는 최종구 위원장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날 최종구 위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설이 계속 거론되는 것과 관련 '강릉에 갈 일이 없다'고 언급키도 했다.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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