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2018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발간'에서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로 소비자의 편익 증대, 금융권의 비용절감 및 신규 수익 창출 등이 가능해졌지만, 금융사고 등 보안에 대한 우려, 금융취약계층의 소외 문제 등의 과제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한 전자금융인프라 개발 및 운영 인력을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잠재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대했다"며 "외주인력에 대한 보안 관리 강화, 외주 대상 업무에 대한 신중한 검토, 체계적인 소통채널 유지 등 아웃소싱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전자금융서비스 제공 및 이용 증가세..업종 및 취급상품 특성 따라 다소 차별화
은행은 현금입출금, 자금이체 등 대부분의 은행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이 큰 폭으로 증가(2014년 35.4% → 2018년 53.2%)했다.
한편 시간・공간적 제약이 있는 CD/ATM(2014년 39.9% → 2018년 30.2%)이나 편의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텔레뱅킹(2014년 13.1% → 2018년 7.9%)의 이용은 감소했다.
대면 및 CD/ATM이용 거래가 감소함에 따라 은행권의 영업점 수(630개 감소) 및 CD/ATM 설치대수(지점내 설치대수 9.1천대 감소)는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증권 거래의 경우 편의성이 높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모바일 트레이딩(2014년 121.9만건→ 2018년 401.8만건) 및 홈트레이딩(HTS, 2014년 379.1만건 → 2018년 540.4만건) 거래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화(ARS) 또는 웹사이트(증권사 홈페이지)를 이용한 증권거래 규모는 미미한 수준(2018년 중 이용비중은 각각 0.5%, 1.6%)을 기록했다.
보험은 상품 및 용어의 복잡성 등으로 대면거래가 여전히 주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에는 비대면거래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거래를 통한 계약체결은 주로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등 구조가 정형화돼 있거나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을 중심으로 증가(인터넷마케팅 이용건수 : 2014년 1.5만건 → 2018년 2.8만건)했다.
■ 금융권 전산 예산은 꾸준한 증가세, 2008년 전체 예산내 비중 8.8%
금융권의 전산 예산은 꾸준히 증가해 2018년(6조 4896억원) 중에는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이후 최대치인 8.8%를 기록(2014년 8.6%→ 2018년 8.8%)했다.
한은은 "이 중 정보보호 예산의 비중은 하락 추세지만 2018년중 전산 예산의 9.9%를 차지하는 등 정부(금융위원회)가 권고한 기준(7% 이상)을 상회하는 수준을 꾸준히 유지(2014년 10.9%→ 2018년 9.9%)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전체 임직원수가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서도 정보보호 부문 인력을 포함한 전산 인력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세는 둔화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한편, 금융권 전산 업무를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경우가 꾸준히 증가했다.
금융권 전산인력 중 외주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2014년 56.8% → 2018년 58.8%) 가운데, 이 중 전체 업무를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토털아웃소싱 인력 비중도 증가세를 지속(2014년 15.8% → 2018년 18.8%)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권(52.3%)의 아웃소싱 비중이 가장 낮고 카드업(68.5%)의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토털아웃소싱의 비중은 증권업(27.7%)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무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시스템 개발’의 위탁 비중이 50%내외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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