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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금융+통신 ‘KB 알뜰폰’ 출시 초읽기

기사입력 : 2019-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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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은행 첫 혁신서비스…통신비 절감 2030 겨냥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 자료사진= KB국민은행이미지 확대보기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 자료사진= KB국민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KB국민은행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첫 은행 혁신금융서비스로 금융과 통신이 융합된 ‘KB 알뜰폰’을 이르면 내달 본격 선보인다.

규제 특례를 받고 융합 서비스가 본격 가동되는 것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잘 안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융합 알뜰폰 데뷔…“계좌개설 하듯 OK”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기반 금융·통신 융합 서비스’, 이른바 ‘KB 알뜰폰’을 이르면 오는 9월에 본격 서비스하기 위해 막바지 세부 작업에 착수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 이후 첫 은행권 혁신금융서비스로 알뜰폰 사업을 지정받았다.

금융과 통신업의 높은 시너지를 감안해 비금융업인 가상이동통신망사업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인정해주는 규제 특례를 통과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브랜드 이미지 확정 작업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인 LG유플러스와의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탑재도 협상 대상 중 하나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B 알뜰폰’은 USIM(유심)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나 앱 설치 같은 복잡한 절차 없이 은행에서 금융·통신 융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본격적으로 서비스되면 KB국민은행을 거래하는 고객들은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하듯 금융이 연계된 이동통신 서비스에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KB국민 요금제’를 통해 KB 계열사 거래실적에 따라 통신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알뜰폰을 통해 2030세대 유스(Youth) 고객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온·오프라인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고객상담센터, KB스타클럽과 연계한 서비스도 차별화 포인트다.

알뜰폰이 이동통신사와 통화 품질은 동일하지만 상담과 개통을 위한 오프라인 매장과 고객센터가 적고 멤버십 혜택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대고객 서비스 이후 순차적으로 자녀 대상 금융상품과 연계된 키즈폰, 환전과 연계한 로밍요금 할인, 나라사랑카드와 연계한 군인 전용 요금제, 법인카드 실적과 연계한 법인폰 등 혁신적인 통신 융합 금융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측은 “외국인이나 법인폰 이용 고객 등은 통신 정보와 금융 실사용자 정보가 불일치하면 본인인증이 불가해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데 금융과 통신이 융합하면 디지털금융 거래 제약이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알뜰폰’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2년간 규제 특례를 받는데 추가로 2년 연장하면 최장 4년간 금융법상 인·허가, 영업행위 등 규제가 유예되거나 면제된다.

다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부가조건을 보면 금융상품을 팔면서 스마트폰을 끼워 팔고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는 ‘구속행위(꺾기)’를 막도록 했다.

또 영업점과 직원 사이 통신서비스 판매 과당 실적 경쟁으로 은행 고유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내부통제 장치를 마련토록 했다.

◇ 오랜 숙원 ‘금융+통신’ 시험대 올라

‘KB알뜰폰’ 사업으로 구체화된 KB국민은행의 혁신금융서비스는 산업 간에 경계가 흐려지는 가운데 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국적 영업망을 보유한 KB국민은행이지만 통신과의 결합으로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선 셈이기도 하다.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은 하반기 영업 개시 7월 조회사에서 “대면 채널의 강점은 유지하고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대표주자가 바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기반 금융·통신 융합 서비스”라고 짚기도 했다.

또 금융과 통신 결합 데이터를 토대로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로 분류되는 잠재 수요층도 아우를 개선된 신용평가 모델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수적인 은행들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처음은 미약할 수 있지만 확장성 있게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KB국민은행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갤럭시 KB Star폰’에 KB금융그룹 대표앱과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통신 융합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며 관심을 쏟아왔다.

디지털금융은 금융과 통신 분리로는 한계가 있다고 여기고 이번에 금융업자로서 통신업을 첫 번째로 영위하는 알뜰폰 사업에 나섰다.

KB국민은행 측은 “금융·통신 융합을 통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금융거래 제약도 해소할 수 있다”며 “혁신적 서비스 개발로 좀더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금융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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