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후보자는 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장관급 개각 발표 직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엄중한 경제 상황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비자, 산업, 시스템 모두 금융을 지탱하는 요소로 균형·안정 속에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은성수 후보자는 2011년과 2012년 유럽재정위기 당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기획재정부에서 국제금융업무에서 손발을 맞췄다. 최종구 위원장의 업무 평가 점수를 묻는 질문에 은성수 후보자는 "100점"이라고 말해 업무 연속성을 이어나갈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관련해서도 "국내 금융 안정은 당장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은성수 후보자는 "물론 0과 1로 완전히 없다고 보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게 아니고 조심하고 주의깊게 봐야 하지만 '위기다', '파국이다' 하는 것도 지나치다고 보고 있다"며 "너무 불안해 하고 스스로 위기라고 하면 자기실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 관련해서는 현 금융당국 노선을 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은성수 행장은 "현재 정부 대응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현직(수은 행장)으로 관여해서 내용을 알고 있다"며 "금융위는 기업이 금융 사이드에서 어려움을 없게 하는 것이고 애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금융정책의 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은성수 후보자는 "금융위는 정책을 수립하고 금감원은 현장에서 집행하는 역할"이라며 "금융소비자 혜택에 중점을 둬야하고 금융 편익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친화력 있는 성품으로 알려진 은성수 후보자는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며 시장과의 원활한 교류를 시사하기도 했다. 은성수 후보자는 수은 행장으로 은행장과 소통해 왔고, 앞서 한국투자공사 사장 재직 당시 금융투자 업계와도 소통을 이어온 점을 꼽았다.
다음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프로필.
△전북 군산(1961년생) △군산고·서울대 경제학과·미국 하와이대 경제학박사 △행시 27회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금융협력과장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국제금융국장·국제경제관리관 △대통령 비서실(경제보좌관실 선임행정관) △세계은행(WB)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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