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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FOMC 결과 덜 완화적…국내경제 나빠지면 통화정책 대응 고민”

기사입력 : 2019-08-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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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한국금융신문이미지 확대보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연준 의장이 이번 금리인하가 장기인하 사이클 시작보다는 정책 중간 조정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정책 방향은 앞으로 받게 될 지표에 의존한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예상보다는 덜 완화적이라고 평가한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미 금융시장에서 단기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하락한 것은 (FOMC 결과가 덜 완화적이라는) 시장의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시간) 약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날 이 총재는 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한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의 추가 금리인하를 미국의 금리결정과 연결시킬 수는 없다”며 “우리 쪽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국회에서 경제여건과 상황이 많이 나빠지면 통화당국으로서 대응해야 한다고, 금리인하를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언급하면서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통화 정책적 대응을 당연히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일본의 수출규제 등이 악화될 경우 금리 인하로 대응해야 한다며 추가 금리인하 여지를 열어둔 바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리를 내린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금리인하 효과가 없다고 볼 순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경제주체 비용 낮추고 금융시장 안정시킴으로써 심리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은 금리정책의 기본적 효과라고 본다”며 “경제 심리는 금리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고 안팎의 여건이 어렵다 보니까 종합적으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준의 다소 매파적인 발언으로 인해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데 대해서는 “파월 연준 의장이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번 (금리인하가) 일회성으로 그친다고 얘기하진 않았다”며 “기본적으로 미국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던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걸 가정해서 어떻게 하겠다고 할 수는 없다”며 “일본 조치만 갖고 이렇다저렇다 판단할 수 없고 화이트리스트 제외도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이 우리 경제에 큰 리스크지만, 여전히 다른 대외여건도 불확실성이 큰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 협상이 어떻게 될지 아직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고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며 “통화정책 영향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고 대외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보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조치하나만 갖고 얘기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시장에서 연준이 연내 추가로 1~2회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시장의 평가를 나름대로 판단해본 결과 (연준의 금리인하가) 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히 큰 것 같다”고 전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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