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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꽂힌 은행 (3) 끝] 그들의 금융 키워드는 '싸게, 즐겁게, 가치있게'

기사입력 : 2019-07-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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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를 비롯한 가치투자를 선호한다. / 사진= 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밀레니얼 세대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를 비롯한 가치투자를 선호한다. / 사진= 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은행들이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공략할 상품과 서비스를 고민한다면 성공 키워드는 저렴, 재미/경험, 가치가 될 수 있다.

2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Manulife, 밀레니얼세대 겨냥한 뱅킹패키지상품 출시' 리포트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보험사인 메뉴라이프그룹은 디지털뱅크 메뉴라이프 뱅크를 통해 '올인 뱅킹 패키지(All-In Banking Package)' 상품을 선보였는데 고금리 상품과 수수료 면제 등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니즈를 적극 반영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디지털 환경이라는 발전된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위축된 가운데 사회에 진출했다. 동일한 2030세대를 기준으로 기성세대와 비교해보면 재무적으로 덜 풍족해서 이같은 '저렴 패키지'가 통할 수 있다.

뱅킹 패키지를 보면 고금리 저축계좌, 캐시백 비자카드 등을 포함하고, 당좌계좌 내 보유자산이 월 100달러 이상 증가하면 월 이용수수료(10달러)를 면제받게 했다. 모바일 앱을 통한 챗봇 서비스, 수수료 없는 편의점 ATM, 아마존프라임서비스 1년 제공 같은 부가 혜택도 달렸다.

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은 모바일뱅킹 채널을 강화하며 편리성과 금리 및 수수료 등 금전적 혜택을 내세운 상품 중심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나 밀레니얼 세대에 특화된 개별상품이나 패키지 상품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미와 경험도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키워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18년 10월 실시한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니즈 및 행태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가족구성에 대한 인식, 소비태도 등 다방면에 걸쳐 현재의 즐거움과 경험을 중요시해서 금융수요 역시 변화가 예상된다.

예컨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 같은 상품은 매주 납입 금액을 최초 가입금액 만큼 늘려가는 펀(fun)적금이고,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적금이다. 1000원으로 시작해, 2000원, 3000원으로 저축액을 두 배씩 늘려가는 식이다.

베이비 부머 등 앞선 세대가 저축을 노후 대비에 목적을 뒀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여행이나 자기개발, 자산확보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가치를 중시하는 성향을 공략할 만하다.

하나금융연구소의 '밀레니얼 세대 맞춤형 투자방식 확대' 리포트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들의 신념을 내포한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가치 투자'를 선호한다. 예컨대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거버넌스)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투자가 대표적 가치투자로 꼽힌다.

리포트에 소개된 해외사례를 보면 이사진 내 여성비율이 높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SHE ETF(상장지수펀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로 유명한 기업이나 화학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 등이 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투자이면서 동시에 수익도 내는 '착한' 임팩트금융도 가치투자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이령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는 가치투자로 이전 세대의 투자자와는 투자 성향이 달라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도 밀레니얼 세대 특징을 반영한 투자방식을 정립하는데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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