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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어테크 속도전①] 한화생명 ‘보험월렛’·교보생명 ‘이노스테이지’...보험사표 통합플랫폼

기사입력 : 2019-07-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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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어테크 속도전①] 한화생명 ‘보험월렛’·교보생명 ‘이노스테이지’...보험사표 통합플랫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금융당국의 ‘금융혁신서비스’가 연일 화제를 모으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금융업 가운데서도 보수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던 보험업계 역시 이러한 움직임에 호응하며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색다른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요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 도입을 위해 어떤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저출산과 고령화의 심화로 인해 보험 시장이 극심한 포화 상태에 접어들자, 보험사들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보험 플랫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생보업계 ‘빅3’에 속하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소비자 편의를 제고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줄 플랫폼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레몬마켓(구매자와 판매자 간 거래대상 제품에 대한 정보가 비대칭적으로 주어지는 시장)으로 통하는 보험업계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꺼내든 것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이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디레몬, 인바이유, 굿리치 등 다양한 보험 플랫폼들이 시장에 등장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어냈으며, 보험 영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출시 초기만 해도 비주류에 해당하던 이들 플랫폼은 어느덧 토스·카카오페이 등 주요 금융 플랫폼들까지 관심을 갖고 뛰어들 정도의 주류 시장으로 성장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이들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전용 통합 보험 플랫폼 마련으로 적극적인 디지털 혁신에 나서는 보험사들도 있다. 한화생명은 하반기 중 통합 보험관리 서비스인 ‘보험월렛’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교보생명 역시 오픈이노베이션 '이노스테이지(INNOSTAGE)'로 소비자들을 만난다.

한화생명이 선보일 ‘보험월렛’은 고객이 쉽고 편하게 내 보험을 만나고 최고의 사용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서비스다. 기존의 다소 불편했던 공인인증서를 탈피하고 핀이나 패턴 등의 보안 방식을 채택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돋보이는 장점이다. 간편로그인을 통해 보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를 활용해 나와 비슷한 고객들과의 보장자산 비교까지 가능하다.

특히 ‘보험월렛’ 앱은 여기에 삶에 도움이 되는 금융/비금융 계열의 다양한 콘텐츠를 카드뉴스 형식으로 제공해 소비자들의 흥미까지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여기에 궁금한 점이 있을 때는 라이브채팅 서비스를 통해 전문 상담사와의 일대일 상담도 가능하다.

현재도 보험월렛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보험계약대출이나 보험금 청구 등의 업무는 지원하지 않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오는 9월경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해당 업무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교보생명의 ‘이노스테이지’는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협업해 헬스케어 등 보험 비즈니스에 기반한 신규 플랫폼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이들은 이노스테이지 출범에 앞서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주제 10개를 선정하고 해당 분야에 역량을 가진 헬스케어 기반의 스타트업 5곳을 선발한 상태다.

교보생명은 이들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1단계로 고객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개인 건강 증진형 헬스케어 서비스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예컨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칫솔로 아이의 구강관리는 물론 치과와 보험사를 연결해 주는 '스마트 덴탈케어 서비스', 개인의 식습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푸드 추천·배송 데이터 서비스', 부모와 아이의 심리데이터를 분석해 육아상담·놀이치료 전문가를 매칭해 주는 '온라인 육아상담 서비스' 등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한발 앞선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화를 통해 건강·금융·생활 등을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한 스타트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보험금 심사 지능화·자동화 등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인슈어테크 기반의 보험상품·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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