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인 보험시장에서 어떻게든 보험사들이 영업력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보험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젊은 세대들을 끌어 모으는 전략이었다.
여기에 올해는 기존의 플레이어들에 더해 거대한 도전자 두 명이 추가됐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통합 금융플랫폼 ‘토스’가 다양한 미니보험 상품을 앞세워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월 1200만 명 이상의 이용자 수를 자랑하는 초대형 데이터베이스 공룡 ‘카카오페이’가 보험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참전을 알린 것이다.
토스는 지난해 말 자회사형 보험대리점 '토스보험서비스'를 설립했다. 이들은 올해 삼성화재, 에이스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다양한 보험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커피 한 잔 값으로도 가입이 가능한 ‘미니보험’ 상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라이프플래닛과 손잡고 출시한 ‘미세먼지 보험’은 최근 악화되기 시작한 대기오염 문제로 인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사기도 했다.
하반기 본격 영업을 예고한 카카오페이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월 이용자 수만 120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페이의 영향력은 보험업계 전체를 따져봐도 거대한 규모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지난해부터 주요 보험사들과의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었다. 그러나 인증 로그인 등 일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카카오페이가 아예 보험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1만 원 이하의 ‘미니보험’들이 카카오페이를 통해 다뤄지면, 카카오톡을 이용한 ‘보험 기프티콘 선물’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들도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페이가 보험업계에 자리잡게 된다면 기존 보험 시장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