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최종구닫기최종구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이 18일 "설사 일본 측이 금융분야 보복조치를 부과하더라도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근 일본 수출규제 관련 브리핑을 열고 "우리 금융부문은 전반적으로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고, 대체 가능성이 높으며, 외환보유액도 충분한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금융위 측은 올해 6월말 현재 전체 외국인 자금 중 일본자금 비중은 주식과 채권에서 각각 2.3%(13조원), 1.3%(1조6000억원)이며, 대출도 지난해 말 국제투자대조표 기타투자중 대일비중이 6.5%(13조6000억원)로 크지 않다는 점을 짚었다. 또 국내은행은 일본은행보다도 높은 신용등급을 갖고 있고, 한국 외환보유액이 세계 9위(2019년 5월) 수준으로 충분하다는 점도 꼽았다.
이날 최종구 위원장은 "객관적 사실·통계에 근거해 보도해 달라"고 기자들에 전달키도 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당시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을 맡았던 때 외신들이 한국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보도를 하면서 불필요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예시하며, 최근 일부 국내 언론보도에서 이를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최종구 위원장은 "일부 개인의 부정적 의견을 금융전문가 전체의 일반적인 견해인 것처럼 보도하는 등으로 시장에 잘못된 정보와 막연한 전망이 확산되면 불필요하게 시장불안을 야기하고 대내외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연쇄적인 자금중단 우려 가능성에 대해서도 최종구 위원장은 "한국 경제와 금융기관의 신인도가 취약한 상황이라면 그런 위기가 촉발될 수 있으나 거시경제 건전성과 금융기관 신인도가 높기 때문에 어떤 한 나라가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해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종구 위원장은 "이번 일본 수출규제가 경제 문제로 촉발된 게 아니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고 금융기관 신뢰도 문제가 아니므로 다른 나라 은행으로 (자금공급 중단이) 번질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전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현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주요 은행이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금융 부문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일본계 자금의 만기도래 현황 등 금융회사·기업 관련 제반 상황을 점검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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